어떤 일을 해야할지 방황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다. 정말 진득히 공부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거 찔끔 저거 찔끔하다 포기하고 나 자신에게 실망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달라진다. 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문제해결'을 뼈대로 만들어서 학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성장 할 것이다.
알바는 한곳에서 진득히 잘했다. 드럼도 팀에서 쓰임받으니 거의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꾸준히 하게 되었다. 나라는 사람은 나의 기술을 꾸준히 쓰임받아야 계속 공부하고 발전하려는 의지와 동기가 생기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대한 '배움'을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기술을 계속 사용하면서, 적용하면서 공부해야되는 것이다. 이전에는 배움에 대한 부가적인 요소로 적용을 놓았다면. 이제는 적용이 내 모든 배움의 뼈대이다. 그리고 그 적용의 기반에는 '문제해결'이 있다.
닭갈비집 알바생시절, 문 손잡이가 떨어졌다. 유리로 된 강화문에 달린 나무 손잡이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금새 고쳐내질 못했다. 그러나 나는 문제가 보이면 해결하는 사람, 유튜브와 블로그를 샅샅이 뒤져 같은 제품을 발견하고 공부해서 그날 마감 전까지 문손잡이를 고쳐냈다. 그 다음달에는 조용히 잘 닫히던 가게문이 갑자기 쾅쾅 닫히기 시작했다. 잘 살펴보니 힌지가 고장난것으로 판명되었다. 문수리집에 연락해보니 강화도어 힌지교체에 20만원을 달란다. 과도한 금액이 부담스러웠던 사장님과 나는 유튜브로 힌지 교체방법들을 알아보았고 그 결과 5만원 재료비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은 기술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알바생이 해결 할 수 있을지 걱정도 하셨지만. 관련 유튜브를 여러번보고 부품의 원리와 주의사항, 예외사항들을 파악했다. 나는 충분히 공부했고 그것을 실행할 손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밀고 나갔다. 결국 힌지아래 흙까지 파내서 힌지 틀부터 상단 힌지까지 통으로 다 바꾸고 시멘트로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했다. 혼자 힘으로 가게문을 수리해낸 나에게 사장님은 수리비를 주셨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든 문제를 내가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닭갈비집 알바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적용하면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훈련소시절 컴퓨터 공부에 실패한이유? 그냥 스위프트5 문법책만 읽고 달달 외우려했기 때문이다. 문제로 인해 발생한 해결의 동기가 아니라. 의무감에 그냥 생각없이 공부했다. 어떻게 됐는가? 결국 포기하고 책을 집으로 보내버렸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다시는 그렇게 공부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문제를 나에게 부여하고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배움'을 실천 할 것이다.